▶ 호두의 특징

호두는 추자 또는 당추자라고도 하며 정월 보름날 부럼으로 익히 알려진 과일이다. 중국이 원산지로 국내 각지의 야생하거나 과수로 재배하는데 주로 중부지방에 많이 난다. 낙엽 활엽의 키큰 나무로 나무껍질은 회백색이고 피목을 볼 수 없는 매끈한 나무이다. 잎은 어긋달리며 긴 자루가 있고 날개깃 모양의 복엽으로 얼핏 보기에는 옻나무 잎과 같으며 갈라진 작은 잎은 5~9개의 넓은 타원형으로 끝이 날카롭고 작은 톱니가 있다. 길이는 6~10cm정도이고 표면은 윤이 나지만 뒷면에는 가는 털이 덮여 있어 뿌옇게 보인다. 자웅동주로 5월경에 황백색의 꽅이 꼬리모양으로 아래로 길게 늘어지는 단성화로 핀다. 열매는 핵과이고 그 안에 든 씨는 둥근형으로 주름이 져 있고 껍질이 단단하여 좀처럼 깨지지 않는다. 깨뜨리면 여러 칸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그 속에 희고 살이 찐 지방덩어리인 종인이 들어 있다. 종인은 "호두인"이라 하여 생으로 먹거나 요리, 약용에 쓰인다. 

▶ 영양성분

호두에는 지방 59.4%, 단백질 18.6%, 당질 14.5%, 수분 4.5%, 회분 1.8%, 섬유 1.2%, 기타 칼슘, 인, 철분, 비타민 등이 들어 있다. 호도는 양질의 단백질과 소화흡수가 잘되는 지방성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으므로 영양학적으로 대단히 중요하며 알칼리성 식품이다. 따라서 하루에 호두 세알씩만 먹으면 그날 필요한 지방분을 모두 섭취하게 된다. 호두의 지방산은 모두 불포화 지방산이므로 많이 섭취하더라도 성인병 유발 등의 문제가 일어나지 않을뿐 아니라 몸에 쌓여있는 노폐물을 씻어내는 작용도 한다. 따라서 40대 이후의 중년기에 접어든 사람에게는 최고의 스테미너식품이라고 할 수 있다. 호두는 회복기에 있는 환자가 먹을 경우 회복을 빠르게 하며 한방에서는 기관지 기능이 약해 감기에 잘 걸리거나 혹은 만성 기관지염에 좋다고 한다. 또는 신경쇠약으로 인한 불면증 치료에 좋으며 신장기능을 강화하고 기억을 증강시키는 한편 신경쇠약에 효능이 있다.

▶ 효능

 한방에서는 진해제로 기침, 해수, 변비 등에 쓰인다. 또 자양강장제로서 병후나 유정에 쓰인다. 호두인은 지방유를 40~50%나 함유하고 있는데 주성분은 리놀산, 글리세리드 등이다. 호두인의 기름을 짜서 얻은 호두유는 피부병에 씨고 민간에서는 귓병에 귓속에 떨어뜨려서 효과를 본다. 잎을 달여서 마시고 독충에 물렸을 때 바르기도 하는데 잎을 달인 물로 머리를 감으면 머리털이 까맣게 되고 탈모를 방지하여 모생약으로도 효과가 좋다. 노약자의 해수천식에 살구씨, 생강과 함꼐 호두인을 넣고 달여서 수시로 마시면 효과를 본다. 호두인은 자양효과도 있을 뿐 아니라 강정약으로서 죽을 끊여 먹거나 차로 하여 오랫동안 마시면 남자의 음위를 고치고 여자는 살결이 윤이 나고 부드러워지는 등 뛰어난 미용효과가 있다.

▶ 종류

 세계적으로 많은 재배품종이 분화해서 핵과의 크기, 모양, 속껍질의 두께, 인의 색이 다양한 여러 변이종들이 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호두나무로는 볼리비아흑호두나무, 카타이호두나무, 텍사스호두나무 등이 있다. 세계적으로 가장 좋은 종은 페르시아호두나무로서 구대륙뿐만 아니라 신대륙에서도 널리 재배하고 있다. 우리나라 호두나무는 이것의 변종인 박피호도와 가래나무의 자연교잡종인 것으로 보고 있다. 페르시아호두나무는 가운데 자연적응종인 칼파치안호두나무는 폴란드와 기에프의 갈파치안 산맥 그리고 우크라이나의 폴타바지역의 한랭지에서 기원하므로 내한성이 강한 매국과 유럽에서는 페르시아호도나무의 대목으로 자주 사용한다. 페르시아호도나무와 호두나무는 껍질이 낣고 껍질깨기가 용이하며, 인의 비율이 높은 품종들이 많앋. 목재생산용으로 조림되고 있는 미국흑호도나무는 선충, 참나부뿌리균에 강하므로 유럽과 러시아에서 페르시아호도나무의 대목으로 사용이 추천되고 있으나 더운 지방에서는 수확량이 떨어지므로 오히려 캘리포니아에서는 대목으로 사용하고 있지 않다. 미국흑호도나무는 열매의 껍질이 너무 단단해 과수로서의 경제성은 떨어진다. 미국의 최대 산지인 캘리포니아에서는 북캘리포니아흑호도나무를 주로 대목으로 사용하고 있다. 호두나무는 야생종과 재배종으로 크게 나누어진다.

 * 페르시아호두(Juglans regia L.)

유럽에서는 유럽호두, 영국호두라고도 불리며 유럽각국에서 재배되고 있는 호두로서 많은 재배품종이 있다. 중국이나 인도의 호두도 이 계통이라고 하며, 일본의 대표적 품종인 신농호도도 이 호두가 기본종이라고 한다.

 * 한국호두(Juglans regia var. Orientalis Kitamura)

 한국호두 또는 떡갈나무호두라고도 부리며 페르시아호두의 변종이라 생각되고 있다. 원산지 페르시아호두와 마찬가지고 코카서스페르시아지방에서 4세기경에 중국으로 건너왔고 다시 우리나라로 전파되었을 것으로 여겨지는데 연대는 분명치 않으나, 일본에도 우리나라에서 건너온 것이라고 말한다. 일본의 경우, 중부 산악지대에서는 옛날부터 재배되고 있으며, 그 밖에 동북, 서북 지방에서도 재배되고 있다. 핵과는 모양이 작고 원형 핵은 비교적 두껍고 단단하며 손으로는 까끼가 곤란한다. 인의 비율과 상품가치가 낮아서 재배지에선 우량종으로 갱신하는 편이 낫다.

 * 신농호두

 옛부터 재배되온 수타 호두와 금세기 초엽에 도입된 페르시아호두와의 자연교잡에서 생겨난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장시간 실생번식이 되풀이되어 온 결과 많은 계통으로 나뉘었는데 그 중에는 유럽 각국의 저명 품종에도 뒤지지 않는 우량형질의 것이 있고 아주 나쁜 것도 있다.

 이밖에 만춘, 신령, 청옥, 금풍, 화광, 풍원, 미학, 풍소, 서수 등이 있다.